영화 소개
《퍼스트 카우》(First Cow, 2019)는 미국 독립 영화 감독 켈리 레이차트(Kelly Reichardt)가 연출한 서정적인 드라마 영화입니다.
이 영화는 19세기 미국 서부 개척 시대를 배경으로 생존, 우정, 경제적 불평등을 조명하며, 전통적인 웨스턴 영화와 달리 폭력적인 갈등 대신 고요하고 섬세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.
1. 줄거리
▶오리건 주에서 시작된 이야기
영화는 현대 오리건 주에서 한 여성이 땅속에 묻힌 두 개의 해골을 발견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. 이후, 시간은 1820년대 미국 서부 개척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.
▶요리사 '쿠키'와 중국인 이민자 '킹 루'의 만남
오티스 "쿠키" 피그위츠(Otis "Cookie" Figowitz)는 동부에서 온 요리사로, 사냥꾼 무리와 함께 여행하며 생계를 이어갑니다.
그러던 중, 그는 중국인 이민자 '킹 루(King-Lu)'를 만나게 됩니다. 킹 루는 러시아인들에게 쫓기던 도망자로, 쿠키는 그를 숨겨주며 도와줍니다. 이 작은 친절을 계기로 두 사람은 친구가 되고, 함께 더 나은 삶을 모색하기 시작합니다.
▶ '퍼스트 카우'의 등장과 도전
이 지역의 영국인 대지주이자 총독인 치프 팩터(Chief Factor)는 오리건 지역 최초로 젖소를 들여옵니다. 이 소는 총독의 개인 소유이지만, 쿠키와 킹 루는 밤마다 몰래 젖을 짜서 요리에 사용하기로 합니다.
쿠키는 빼낸 우유로 “꿀 튀김 비스킷”을 만들어 마을 장터에서 팔기 시작합니다. 비스킷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은 큰 인기를 얻으며, 쿠키와 킹 루는 짧은 시간 동안 돈을 벌 기회를 얻습니다.
▶예기치 못한 위기
그러나 두 사람의 성공은 점점 위험을 불러오고, 총독과 마을 사람들이 비스킷의 비밀을 의심하기 시작합니다.
결국 그들의 정체가 밝혀지며, 쿠키와 킹 루는 위험한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입니다.
2. 영화 배경
1) 1820년대 미국 서부 개척 시대
- 개척 초기의 오리건 지역 – 원주민, 영국·러시아 세력, 이민자들이 뒤섞인 사회
-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개척민들의 현실 – 물자 부족, 경제적 불평등
- 생존을 위한 기회와 위험 – 작은 성공이 큰 위기를 초래하는 시대
2) 전통적인 웨스턴 영화와의 차별점
- 폭력과 총격전 없이도 긴장감을 유지
- 우정과 협력을 중심으로 한 스토리
- 잔잔한 서정적인 연출
3. 등장인물 소개
- 오티스 "쿠키" 피그위츠 (존 마가로) – 동부 출신의 요리사, 우유로 비스킷을 만들어 생계를 꾸림
- 킹 루 (오리온 리) – 중국인 이민자, 사업적 감각이 뛰어나며 쿠키와 함께 기회를 모색
- 치프 팩터 (토비 존스) – 영국 출신 대지주이자 총독, 젖소의 주인
- 퍼스트 카우 (젖소) – 영화의 핵심 요소, 쿠키와 킹 루의 운명을 결정짓는 존재
4. 영화 리뷰
긍정적인 평가
- 서부 개척 시대를 감성적으로 조명 – 폭력적인 웨스턴과 차별화된 접근
- 잔잔하면서도 강렬한 이야기 – 작은 사건 속에서도 큰 긴장감을 형성
- 경제적 불평등과 생존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
- 절제된 대사와 아름다운 영상미
아쉬운 점
- 느린 전개 – 빠른 전개를 좋아하는 관객에게는 다소 지루할 수도 있음
- 대사보다는 이미지와 분위기로 전달되는 스토리 – 설명적인 서사를 기대한 관객에게는 난해할 수도 있음
⭐ 평점: 4.5 / 5.0
결론
《퍼스트 카우》는 단순한 서부극이 아니라, 경제적 불평등과 생존을 다룬 잔잔한 이야기입니다.
🐄 젖소 한 마리가 만들어낸 작은 기회, 그리고 그것을 붙잡으려 했던 두 친구의 이야기.
서부 개척 시대를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다면, 지금 바로 《퍼스트 카우》를 감상해 보세요! 🍪✨